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통신설비 공사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19일 대구염색공단 등에 따르면 2016년 150억원 규모 통신 설비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공사비 32억원 가량이 부풀려졌다며 지난 4월 공단 측이 담당 직원과 통신설비업체 관계자 2명 등 4명을 사기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고소했다.
이들은 시공사가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지 않았고, 실제 설계대로 시공을 하지 않는 등 공사비를 부풀린 의혹을 받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혐의로 4명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경찰은 추가로 증거를 확보해 재수사에 나섰다.
염색공단 관계자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있었지만 내부 공모 정황이 새롭게 발견돼 지난달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추가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 관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