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제 72주년 '여수ㆍ순천 10ㆍ19사건 '희생자 추념 행사에 맞춰 19일 오전 10시와 11시 전남 여수와 순천 지역에서 각각 1분간 묵념사이렌이 울린다고 18일 밝혔다.
당일 오전 10시에는 여수시 주관으로 열릴 제72주년 여순사건 희생자 합동 추념식 행사에서 여수지역에 사이렌이 울린다. 또 오전 11시에는 순천에서 전남도 주관 행사로 여수ㆍ순천 10ㆍ19사건 72주기 합동위령제에 맞춰 울린다.
묵념사이렌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한 것으로 전남도민방위경보통제소에서 원격으로 작동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민방이 훈련 등이 아니니, 도민들은 놀라지 말고 경건한 마음으로 1분 동안 묵념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다양한 기념행사도 열린다. 순천여순사건영상기록위원회와 미술인단체 '생명ㆍ평화 미술행동'은 '해원의 촛불을 켜다'를 주제로 제2회 여ㆍ순 평화예술제를 진행한다.
여ㆍ순 평화예술제는 여수, 순천, 제주지역 예술가들이 여순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24명이 참여해 여순사건을 항쟁으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이고 5ㆍ18민주화운동, 제주 4ㆍ3 관련 작품도 전시한다. 전시는 15∼24일 여수 더마스갤러리, 26일∼11월6일까지 순천 문화의거리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19일 여수시에 주둔했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부대원 2,000여명이 제주 4ㆍ3사건 투입 명령에 반발해 일으킨 사건이다. 이 특별법안에서는 여순사건을 지리산 입산 금지가 해제된 1955년 4월1일까지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정의하고,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당시 최소 1만1,000여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