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16일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의 수치로 첫 등장한 가운데 "민주당 후보에 진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희룡 모델, 원 플러스 원으로만 이길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회의원 선거, 도지사 선거 도합 다섯 번 나가서 민주당 후보에게 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 '더좋은세상으로' 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원 지사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원희룡 모델을 제시드렸다"며 "원희룡 모델은 덧셈으로 더 큰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좋은 대한민국을 향해 중도와 보수가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저들(여당)이 마음에 안 들지만 너희(야당)는 못 믿겠다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여러분과 제가 하나가 되는 것, 원팀 정신이다"라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도, 정치도, 선거도 모두 팀플레이다. 하나라는 마음으로 같이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저는 이길 줄 안다"며 "저 원희룡, 준비됐다. 이제는 제가 우리 팀의 대표선수로 나가겠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원팀 정신으로 힘을 실어달라.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원 지사는 1%의 지지율을 받으며 순위권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은 "야권 인물난이 지속하는 가운데 선호도는 1%에 불과하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으로는 원 지사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