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 하늘에 크고 밝게 빛나는 화성이 떠오른다. 이 정도 밝기의 화성은 15년 뒤인 2035년에나 다시 볼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이날 화성이 지구와 6,200만㎞까지 가까이 다가와 화성과 지구, 태양이 일직선으로 놓이는 충(opposition)의 위치가 된다고 밝혔다. 이 시기가 되면 화성이 태양빛을 정면으로 반사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볼 때 가장 빛나게 된다. 달이 지구를 가운데 두고 태양 반대편에 올 때 가장 밝은 보름달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구와 화성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공전 주기가 달라 약 2년에 한 번 꼴로 충의 위치에 서게 된다. 지난번 충은 2018년 7월이었다.
특히 이날은 2년 전보다 화성이 더 밝게 보일 예정인데, 북반구에서 화성 고도가 더 높아 대기에 방해를 덜 받기 때문이라는 게 NASA의 분석이다. 이번처럼 크고 밝은 화성은 15년 뒤인 2035년에나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해가 진 후 동쪽 하늘로 화성이 떠올라 자정 무렵 남쪽 하늘에서 화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화성은 이날 밤 이후 점차 희미해지겠지만, 다음 달까지는 식별이 가능한 정도의 밝기를 유지할 것으로도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