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1)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올해 두 번째 A매치 상대가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로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1월 9일부터 17일(한국시간)까지 진행되는 A매치 기간에 두 번째 친선경기 상대로 카타르를 확정했다. 한국과 카타르의 친선경기는 17일 밤 10시경에 오스트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며 도시 및 경기장은 추후 확정된다. 이로써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와의 1차전 이후 카타르를 상대하게 됐다.
카타르는 2019년 UAE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국이자 차기 월드컵을 개최하는 국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9월 기준)은 55위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28위), 이란(30위), 대한민국(39위), 호주(41위) 다음으로 순위가 높다. 한국은 카타르에 상대전적 4승2무3패로 앞서있으나, 최근 2연패를 당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2017년 열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는 2-3로 패했다. 지난해 1월 열린 아시안컵 8강전에서는 0-1로 져 자존심을 구겼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와의 맞대결을 통해 설욕과 동시에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다. 축구팬들은 손흥민(28ㆍ토트넘) 황희찬(24ㆍ라이프치히) 등 유럽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전한진 협회 사무총장은 "카타르는 차기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대표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카타르의 적극적인 투자와 최근 전적을 봤을 때 쉽지 않은 상대로 좋은 평가전 상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