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최근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내용의 기고가 14일 일본 주간지 뉴스세븐포스트에 실렸다. 일본 누리꾼들은 "차라리 한국에서 철수해라" 등 비판적 의견을 보이는가 하면 "어차피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조선인 노동자) 문제로 불매운동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등 불매운동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자유기고가 시미즈 노리유키(清水典之)는 뉴스세븐포스트에 '한국 내 유니클로, 렉서스의 인기부활, 일본 불매운동은 끝인가'라는 제목의 기고를 올렸다. 시미즈는 그 근거로 최근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의 신규 출점과 렉서스 등 일본 자동차 판매의 회복세를 꼽았다.
유니클로가 발표한 3분기 결산 요약보고서에는 "한국 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내 수입 크게 감소"라고 되어 있지만 한국 내 유니클로 매출 감소가 불매의 영향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시미즈는 "유니클로 응용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이용자가 9월 말 기준 39만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절반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11월 세일을 하면 다시 회복되는 추세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니클로뿐 아니라 의류업계가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다"며 "유니클로는 4월부터 총 4개 점포를 신규 출점했는데 여기서 회복 조짐을 간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7일 발표한 수입차 판매 통계를 제시했다. 지난달 일본차 5개 업체의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1,458대로 전년보다 32.2% 늘었고 전월과 비교해도 3.2% 증가했다. 특히 렉서스와 도요타, 혼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시미즈는 "도요타의 렉서스 브랜드 파워는 원래 한국에서 절대적이었다"며 "실제 한국 고위 관계자도 렉서스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시미즈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작가 최석영씨의 발언을 인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와 닌텐도스위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를 구매하는 이들은 ‘원하는 물건을 사는 게 뭐가 나쁘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 내 일본 불매운동은 바보 취급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상당수의 일본 누리꾼들은 "불매운동을 벌이는 나라에서 차라리 철수해라"(kaz *****, sek *****, go) 등 감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하지만 "정말 불매운동이 끝났는지 구체적 판매 수치가 전혀 없는 기사다"(ato *****),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조선인 노동자) 문제로 일본의 제재가 시작되면 다시 불매할 것"(fn****), "모처럼 GU도 닛산도 쫓아냈다. 한국의 불매운동을 전력으로 응원한다"(per*****)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