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과 관련해 "전교생이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학교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되면서 등교하는 학생 수도 학교 전체 학생 수의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확대됐다.
박 차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거리두기 1단계에선) 3분의 2까지 탄력적으로 조정이 가능하고, 동시간대 내에서 (학생 수를 전체의) 3분의 2만 유지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초등학교를 예를 들면 1ㆍ2학년이 고정적으로 나오게 되면 3ㆍ4학년과 5ㆍ6 학년이 격주로 번갈아가며 나올 수 있다"며 "아니면 오전에는 3ㆍ4학년, 오후에는 5ㆍ6학년이 나오는 식으로 학교ㆍ지역별로 탄력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고정적으로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운영하라고 권고했다. 박 차관은 "거리두기 2단계 경우에도 초 1ㆍ2나 중 1 학생을 고정적으로 등교하게 하면 나머지 학년을 조정해서 운영이 가능하다고 (일선 학교에) 말씀을 드렸다"며 "세종교육청 등 몇몇 교육청은 여러 모델을 제시하고 학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때 사립 초등학교의 등교일수가 국공립보다 2배 이상 많다는 지적이 나온 것과 관련해 "등교일수가 많은 게 아니라 (사립학교들이) 돌봄을 악용한 것"이라며 "돌봄 명목 아래 학생들 등교를 시키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그러면서 사립학교의 돌봄 편법 운영이 확대되지 않도록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고사장 책상 가림막 설치를 없던 일로 해 달라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데 대해선 "지금 상황에선 아이들 건강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능 이후 여러 활동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 불편해도 그건(가림막 설치는) 감내해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