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낮춘 가운데 누리꾼들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우려섞인 반응과 "숨통이 트인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장기간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민생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적극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방침이 발표되자 SNS에서는 벌써부터 재확산을 우려하는 반응이 나왔다. 여전히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데다 거리두기 단계 완화가 자칫 재확산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누리꾼들은 "할로윈을 기점으로 홍대, 이태원, 강남에서 또 폭발할 것 같다"(ho****), "1단계는 이르다.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쩝****), "그동안 응집됐던 것들이 한꺼번에 폭발할 거다"(듀****), "확진자가 현격하게 낮아진 것도 아닌데 뭘 위한 하향이냐"(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경제가 어느정도 회복세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es****), "이제 숨 좀 돌릴 수 있겠다"(di****), "경제를 살려야 하지 않겠냐. 언제까지 이럴 순 없었을 거다"(폭****)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해제된다.
다만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더라도 진정세가 더딘 수도권의 경우, 2단계 방역수칙 중 필요한 조치가 유지될 예정이다. 여전히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핵심 방역수칙을 계속 의무화 하고, 음식점ㆍ카페 등 밀집 우려가 큰 업소에서는 매장 내 거리두기 방침을 지켜야 한다. 방문판매 등 위험요인과 관련한 방역 관리는 강화된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