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포스트시즌을 염려했던 KBO리그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정부는 11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 재개를 포함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에 대비해 각 구단에 13일부터 유관중 전환을 준비하라고 알렸다. 우선 정규시즌 종료까진 무관중 회귀 전인 25% 선으로 관중을 받고 포스트시즌에선 50% 선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난 5월 무관중으로 시즌을 개막한 프로야구는 정부의 승인으로 7월 말 10%의 관중을 받기 시작했고 다시 25%로 입장 규모를 늘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관중 입장 3주 만인 8월 중순 다시 무관중으로 회귀했다.
무관중 체제가 장기화되면서 KBO는 포스트시즌 운영에 큰 걱정을 떠안고 있었다. 정규시즌 입장 수입은 각 구단의 몫이지만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은 KBO가 거둬들여 운영비를 제외하고 포스트시즌 진출팀과 정규시즌 우승팀에게 나눠준다. 우선 20%를 정규시즌 우승팀이 가져가고, 나머지 중 50%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차지다. 준우승팀(24%), 플레이오프 진출팀(14%), 준플레이오프 진출팀(9%), 와일드카드 진출팀(3%)까지 분배금을 받는다.
최악의 경우 약 400억원 가까인 모인 KBO 야구 발전기금 중 일부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