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2,500안타 쳤던 박용택, 이번엔 최다 출전 신기록

입력
2020.10.08 22:10

LG 박용택(41)이 프로야구 역대 최다 출전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용택은 8일 잠실 삼성전에서 7회말 대타로 등장했다. 데뷔 후 2,224번째 경기에 나선 박용택은 정성훈(은퇴)의 2,223경기를 뛰어 넘어 KBO리그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6일 프로야구 첫 2,500안타 고지를 점령한데 이어 이틀 만에 또 하나의 새 역사다.

이날 박용택은 대타로 나간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기록 달성을 자축한 뒤 대주자 구본혁과 교체됐다. LG는 박용택이 연결한 2사 1ㆍ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9회말 터진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2,500안타를 쳤을 땐 팀이 연장 12회 접전서 패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던 박용택은 이날은 끝내기 안타에 기쁘게 더그아웃 밖으로 뛰쳐나갔다.

2002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박용택은 그 해 4월16일 SK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2010년 7월14일 KIA전에서 1,000경기, 2014년 8월2일 넥센전에서 1,500경기에 도달했다. 2018년 6월3일 넥센전에서 역대 12번째로 2,000경기 고지를 밟은 박용택은 은퇴를 예고한 올 시즌 대업을 이뤘다.

박용택의 최다 출전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부문 통산 기록 상위 10명 중 현역 선수는 박용택이 유일하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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