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 신용등급을 유지한 것과 관련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정부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선택한 대응이 옳았다는 증명이라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피치가 오늘 주요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하면서도 한국의 신용등급은 유지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이나 전망을 낮춘 것은 올해만 107개국, 211건으로 역대 최대"라며 "영국과 캐나다는 국가신용등급이 내려갔고 미국과 일본은 등급 전망이 하향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치는 한국도 코로나19로 경제성장과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효과적인 대응으로 비슷한 등급 국가들의 평균 경제성장률 -7.1%보다 양호한 -1.1%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우리는 수출도 회복됐고, 기업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모두 국민께서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해 협력해주신 덕분이고, 어려운 가운데 분투하신 기업인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피치의 평가는 우리가 선택한 길이 옳았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국난극복과 민생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이날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다만 코로나19 대응으로 늘어난 재정적자와 가계부채 규모 증가, 남북관계 개선 전망 악화 등을 위험 요인으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