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북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에서 지난달 26일 결혼식 피로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n차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7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전북 147번째 확진자 A(50대 여성)씨와 148번 확진자 B(60대 남성)씨는 부부사이로 지난달 26일 양지마을 자택 마당에서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자녀결혼식 피로연을 가졌다.
보건당국은 이들 부부와 이 마을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전북 133번(30대 여성) 확진자 가족 간에 접촉한 사실 없어 이번 피로연과 감염경로 간에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 40여명에게 자가격리와 검체검사를 전달한 상태다.
A씨 부부는 지난 4일 시내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자택에서 머물렀다. A씨는 5일 지역 농협과 우체국 등을 방문한 뒤 6일 양지마을 이동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해 조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5일 지역 이발관을 방문했고 이튿날 마을 이동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실시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전북 133번 가족과 147번 부부가 접촉하지 않는 등 감염경로가 다른 것으로 보고 핸드폰 위치추적, 카드사용내역, 방문지 폐쇄회로 TV 확인 등을 통해 접촉자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