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가 묵직한 진심과 영혼을 '갈아 넣은' 음악으로 전 세계 리스너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2일 오후 블랙핑크의 첫 정규 앨범 'The Album(디 앨범)' 발매 기념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블랙핑크는 'The Album(디 앨범)'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에 등극하며 남다른 저력을 과시했다.
블랙핑크는 앞서 선공개 싱글 'How You Like That'과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의 협업 곡 'Ice Cream' 등 통해 빌보드 '톱100'과 영국 오피셜 차트 등에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글로벌 아티스트로 도약했다. 특히 '아이스크림'의 경우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3위라는 진입 기록을 세웠다. 이는 K팝 걸그룹의 역대 빌보드 기록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지수는 이 같은 역대급 기록 행진에 대해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 게 느껴지더라"라며 "이번 앨범 역시 첫 정규앨범이다 보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곡 작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
또 블랙핑크는 이번 앨범 수록곡인 'Bet You Wanna'를 통해 미국 유명 여성 래퍼 카디 비(Cardi B)와 컬래버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셀레나 고메즈 두아 리파 레이디 가가 등 유수의 팝스타들과 컬래버를 선보였던 블랙핑크 멤버들은 이날 카디 비와의 협업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지수는 "아무래도 컬래버를 하는 기회가 오면 기대가 되고, 영광스러운 것 같다. 다른 아티스트분들과 작업을 하다 보면 서로의 매력이 섞여서 색다른 매력의 곡이 탄생하기 때문이다"라며 "서로에게 시너지가 될 수 있는 작업이라서 항상 이런 작업이 영광스럽고 즐겁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사는 "저희가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아티스트들과 함께 협업을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많은 아티스트분들과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블랙핑크의 첫 정규 앨범 'The Album'의 타이틀곡인 'Lovesick Girls'는 컨트리풍의 기타 사운드에 세련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레트로한 사운드 위에 블랙핑크만의 파워풀한 보컬이 더해져 노래를 고조시킨다. 인간은 왜 사랑에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는 가사가 메시지를 강조한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은 블랙핑크 노래 최초로 멤버 지수와 제니가 작사와 작곡에 각각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기대를 모았다. 이 외에도 수록곡에는 미국 유명 래퍼 카디 비(Cardi B)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지수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요소가 많이 들어 있어서 좋아해 주실 만한 곡일 것 같다"라며 "이번 곡은 저희가 작사 작곡에도 참여해봤다"라고 타이틀곡 'Lovesick Girls'을 설명했다.
이어 지수는 "누구나 한 번쯤 좌절을 경험하지만, 그 상황 속에서 희망을 찾아서 일어나는 것을 반복하면서 살아가지 않나 생각했다. 그런 삶의 이야기를 담아보려 했다"라며 "슬픈 감정보다는 희망을 갖고 조금 더 많은 메시지를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제니는 "데뷔 때 보다 한층 성장한 소녀들의 메시지다. 저희 안에 있는 자유를 끌어내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 했다. 후렴구의 떼창 파트는 따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으면 했다. 그런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새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공식 유튜브 조회 수 1,230만 회를 경신한 상태다.
로제는 "그런 타이틀을 붙여주신 것만으로도 감동이다. 늘 저희의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데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들어주시는 분들께서 감상에서 멈추지 않고 보고 듣고 따라 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저희의 음악에 공감하고 즐겨주시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쁘다. 신기록이라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저희 역시 놀랍고 신기하고, 많은 분들의 관심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블랙핑크 로제는 "세트와 야외를 넘나들며 촬영을 했는데, 멤버들과 함께하는 야외 촬영이 굉장히 즐거웠다. 또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유난히 멤버들의 감정 연기가 필요한 신이 많았는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결과가 좋은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제니는 "이번 수록곡까지 모두 들어보시면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뿐 아니라 여러모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가사나 노래 자체가 주는 분위기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고, 멋있는 느낌이 강하다. 블랙핑크라고 하면 떠오르는 분위기를 노래에 담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첫 정규 앨범 선주문량만 100만 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본격적인 기록 행진에 청신호를 켰다.
로제는 "저희 첫 정규 앨범이라는 것이 주는 의미가 굉장히 컸다. 정규 앨범을 내기로 했을 때 저희 역시 많이 기뻐하고 설렜던 기억이 난다. 이번 앨범에서 블랙핑크가 할 수 있는 음악을 다 보여주자는 생각이 컸다. 오랜 시간 스튜디오를 오가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표현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 같다. 그 과정 속에서 아쉽게 앨범에 싣지 못한 곡도 많았지만 힙합, 댄스, R&B 등 다양한 장르의 좋은 곡들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블랙핑크 멤버들은 코로나19 시국 속 팬들과의 소통 계획에 대해 "블링크 분들을 못 봐서 너무 아쉽고 보고 싶다. 상황이 조금 나아진다면 빨리 해외 투어를 하고 싶다"라며 "그전에도 블링크를 위해 준비한 일이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깜짝 예고를 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14일 블랙핑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를 공개한다. 이에 대해 로제는 "바쁜 활동 속 저희의 모습이 궁금하실 것 같아서 준비했다"라며 "지금까지 오는 데 있어 각 과정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즐거운 촬영이었고, 저희에게도 큰 의미였던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블랙핑크는 이번 앨범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수는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시고 들어주시는만큼 저희의 노래가 많은 메시지를 드린다고 생각한다"라며 "저희의 노래를 듣고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느끼고 리스너 분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면 한다. 저희의 진심을 전해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제니는 "오랜 시간 준비한 첫 정규다. 저희 멤버들의 영혼과 마음이 많이 담겨있는 만큼 많이 들어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하며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햇다.
블랙핑크가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규 앨범 'The Album'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Lovesick Girls'는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미국 동부 기준 0시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