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인 1일 오후 귀성 또는 귀경하는 차량들로 인해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시작됐다. 앞으로 몇 시간 동안 차량이 더욱 몰리면서 저녁까지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양방향으로 혼잡이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잠원∼반포, 죽전 부근∼수원, 동탄분기점 부근∼남사 부근, 천안분기점 부근∼옥산분기점 등 총 42㎞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서울 방향은 양산분기점 부근∼양산, 북천안 부근∼안성 부근, 기흥∼수원 등 총 35㎞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서평택분기점 부근∼서해대교 등 총 15㎞ 구간에서, 서울 방향은 당진 부근∼서해대교, 발안∼화성 부근 등 총 31㎞ 구간에서 정체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방향은 평촌∼수리터널, 서울분기점∼자유로, 고양∼노고산2터널 등 총 48㎞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구리 방향은 송파 부근∼광암터널 부근, 계양∼송내, 도리분기점 부근∼조남 분기점 등 총 29㎞ 구간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이날 고속도로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정체는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시간 교통정보에 따르면 오후 1시 1분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 방향 광암터널 부근에서, 오후 1시 7분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춘천분기점 부근에서 각각 교통사고가 발생해 처리 중이다.
도로공사는 귀성 방향 정체가 오후 1∼2시에 가장 심했다가 오후 9∼10시쯤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귀경 방향은 오후 3∼4시에 최대 정체를 보이다가 다음 날 오전 2∼3시쯤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 2시에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할 경우 전국 주요 도시까지 소요 시간은 부산 6시간 40분, 광주 5시간 30분, 울산 6시간 20분, 대구 5시간 40분, 대전 3시간 30분, 강릉 4시간 20분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교통량이 전국적으로 581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대가 빠져나가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5만대가 이동한다는 추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