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 전통시장을 찾아 장보기를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10분 동안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시장과 유진상가 1층 청과물 시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문 대통령이 취임 전 홍은동 자택에서 지낼 당시 김 여사와 자주 방문했던 곳이다.
문 대통령 내외가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청과물 시장이다. 상인들을 격려한 후 온누리상품권으로 과일을 구매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장바구니 카트를 직접 끌며 인왕시장 곳곳을 둘러보기도 했다. 김 여사와 함께 귤과 사과, 새우, 민어, 쇠고기, 시금치, 떡, 마늘, 무, 새우, 쪽파, 밤, 거봉 등 29만9,000원어치의 제수용품을 구매했다. 이후 인왕시장의 한 식당에서 냉면으로 오찬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인왕시장에 다녀온 소감을 적었다. 문 대통령은 "사과도, 배도, 채소들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폭우와 태풍 피해 탓에 수확이 줄어 시름이 깊을 농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 손님이 준 데다 가격이 오른 만큼 다들 적게 사 간다는 시장 상인들의 걱정도 컸다"고 전했다. 이어 "예년 같지 않은 추석이지만 국민들께서 지갑은 닫지 않았으면 한다"며 "어려운 농축어민들과 상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소비생활은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콕 추석'에 동참해 연휴 동안 청와대 사저에 머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