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영준이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악의 꽃'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반전을 선사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99즈의 대학 동기 봉광현부터 '악의 꽃' 베테랑 형사 최재섭까지, 최영준은 올해 두 편의 tvN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차기작으로 '빈센조'를 확정 지으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악의 꽃' 종영 후 최영준은 소속사를 통한 서면 인터뷰로 특별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먼저 '악의 꽃' 종영 소감으로 최영준은 "작품을 무사히 마쳐 다행이다. 다들 현장에서 (코로나19를)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 스태프들은 배우들보다 많이 움직이고 땀도 더 많이 흘리는데 마스크를 벗지도 못 했다. 감사하고 있다. 또 다른 어떤 사고없이 끝까지 촬영이 마무리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재섭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어땠을까. 최영준은 "철저히 감독님의 디렉션이었던 것 같다. 준비한 것이 있다면 디렉션을 빨리 알아들을 수 있게 오히려 마음을 비우는 일"이라며 "배우들이 대본을 외우고 상황을 인지하는 중에 무언가를 준비하고 나름의 해석도 갖게 되는데 최대한 그것을 좀 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준기 문채원과의 호흡도 특별했다는 전언이다. 최영준은 "작품을 할 때마다 저보다 어린 베테랑들을 만나게 되는데 두 배우 역시 그랬다. 적시에 해야 할 것들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확히 알고 있는 두 분 덕분에 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둘 다 현장에서 예의 바르고, 늘 밝은 모습을 보고 참 많이 배웠다"고 소개했다.
첫 드라마였던 지난해 tvN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올해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악의 꽃' 속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최영준은 "'악의 꽃'은 짧은 오디션 대본 안에서 역할의 자유도에 매력을 느꼈다. '대본에, 또 연기에 크게 갇히지 않는 지점들이 분명히 생기겠구나' 라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 캐릭터 변신은 제가 늘 꿈꾸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다음 작품을 했을 때 또 저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리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는 마음을 밝혔다.
그래서 앞으로 연기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최영준은 "연기하는 제 일을 누구보다 사랑한다. 제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어디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오디션이 오면 어떤 역할인지 묻지도 않고 한다. 더 많이 인사드리고 싶은 게 현재 저의 계획이라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영준은 오는 2021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빈센조'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담은 캐릭터로 또 한번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