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차려진 '고(故) 백선엽 장군 분향소'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시는 이날 오전 6시40분쯤 몽골 텐트 4개 동과 집회 물품 철거를 시작, 약 20분 만에 철거를 마쳤다. 현장에는 서울시 관계자 30명을 포함, 480명이 참여했다.
해당 천막은 7월 16일 백 장군의 5일장 때 설치됐다. 그 동안 49재와 100일 추모 등 설치 목적을 변경해 광장을 무단 점유해왔다. 시는 70일 넘게 여러 차례에 걸쳐 법적ㆍ행정적 조치를 해왔지만 주최 측이 오랜 기간 광화문 광장을 불법 점유하면서 행정대집행을 결정하게 됐다. 또한 시민들이 분향소 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등을 이유로 민원을 제기한 점도 이번 집행에 영향을 줬다.
시는 장제추모위원회 측에 불법 점용에 대한 변상금 약 2,2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며 행정대집행에 따른 비용도 청구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날 수거된 천막 등 물품을 고 백선엽 장군 장제추모위원회의 반환 요구가 있기 전까지 시가 지정한 창고에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