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지역 낙후 지역이 지역 예술인들의 손으로 문화예술 명소로 부활하고 있다. 안동시가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인 ‘우리동네 미술’사업 덕분이다.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공미술프로젝트인 우리동네미술사업비로 지역작가 4개 팀을 선정해 스토리가 있는 지역을 특색 있는 미술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아동문학의 거장 권정생 선생이 살았던 마을을 배경으로 한 ‘권정생 동화마을 프로젝트’, 안동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힐링 아트체험’, 국보 121호 하회탈을 보관ㆍ전시하는 안동민속박물관 야외에서 펼치는 ‘하회탈 도자기벽화’, 한센인 마을 내 교회에서 하는 ‘별자리 : 별이 남겨진 공간’ 기획전이 그것이다.
특히 지역 청년 작가들이 펼치는 별자리 : 별이 남겨진 공간전은 옛 성좌교회에서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다양한 미술작품과 미디어 아트를 기획전시하는 프로젝트다.
안동성좌원은 한센인들의 쉼터다. 1953년에 조성됐고, 현재 118명의 한센인들이 살고 있다. 이곳에서 60년간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와 미래를 글과 영상으로 담은 아카이브전도 운영할 예정이다.
안동시는 이번 공공미술프로젝트를 통해 소외계층에 외부와 소통하는 창구역할을 할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통한 정서적 안정과 한센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 작가들의 작품활동과 전시를 통한 수익창출로 지역문화예술계의 성장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김필상 안동시 전통문화예술 과장은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이 마무리되면 안동이 문화를 찾아 안동을 찾는 관광형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지역예술인과 주민들이 활발하게 문화ㆍ예술을 공유하며 안동 문화예술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