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프로농구 컵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2019~20시즌 정규리그 공동 1위 팀 원주 DB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자랜드는 25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DB와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09-81로 크게 이겼다. B조에서는 이미 서울 SK(2승)가 1위로 4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이날 승리 팀 전자랜드가 2위(1승1패)로 대회를 마쳤다. SK와 전자랜드에 모두 패한 DB는 B조 3위에 그쳤다.
1쿼터를 19-19로 맞선 전자랜드는 2쿼터에 공격력이 폭발했다. 홍경기의 3점포와 돌파 득점으로 쿼터 중반 35-28로 앞선 전자랜드는 외국인 듀오 헨리 심스, 에릭 탐슨가 높이를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2쿼터에만 DB를 18점으로 묶고 34점을 몰아친 전자랜드는 53-37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서도 꾸준히 큰 점수차를 유지한 전자랜드는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이날 이대헌이 20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전현우(19점) 심스(16점) 김낙현(13점) 양재혁(12점) 등이 고르게 공격에 가담했다.
DB는 정준원이 14점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발목 부상을 털고 팀에 합류한지 3주째가 된 허웅은 12점으로 실전 감각을 다졌다. 프로농구 최초의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 다이치는 4점 3어시스트를 남겼다.
프로 10개 구단과 상무까지 11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선 A∼D조 1위를 차지한 안양 KGC인삼공사, SK, 고양 오리온, 전주 KCC가 4강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4강전은 26일 오후 2시(오리온-KCC)와 6시(인삼공사-SK)에 열리며, 준결승 승자끼리 맞붙는 결승전은 27일 오후 6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