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실종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침묵한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만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자 신문에 '인민의 안녕과 조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비상방역전을 더욱 공세적으로'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 관련 특집기사를 다수 게재했다.
북한은 "보건 전문가들이 많은 나라들에서 가을철 혹은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있을 수 있는 악성전염병의 2차 파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실은 오늘의 비상방역전에서 방역 부문이야말로 인민보위, 조국보위의 전초선이며 이 부문 일꾼들이 최대로 각성 분발해 우리의 방역 장벽을 더욱 철통같이 다져나가야 한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며 "방역 부문의 모든 일꾼들은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비상방역전의 전초선을 억척같이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역초소들에 여러 가지 소독공정을 갖추어놓는 등 2중, 3중의 대책을 세워 악성 비루스(코로나19)가 절대로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물 샐 틈 없는 방역진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피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나온 내용이라 더 이목을 끌고 있다. 우리 군에 따르면 방독면과 방호복을 착용한 북한 군인들이 시신을 태운 것으로 파악돼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기 때문이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북한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 지난달 말에 접경지역에 접근하면 즉시 사살한다는 포고문이 나온 바 있다"며 "북중 국경지역에서도 이런 사태가 발생했었고, 중국에 갔던 북한 주민들이 (북에)넘어오다 걸려서 사살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