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정가] 김수광 경주시의원

입력
2020.09.23 15:57
풍수해 절반은 인재… 안전 경주 건설 절실건설ㆍ건축, 인허가 단게부터 대비해야


“풍수해는 대부분 인재로, 앞으로 지자체는 건설ㆍ건축 인허가단계부터 풍수해를 고려한 세심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

김수광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장은 최근 잇따른 태풍 피해현장을 둘러본 뒤 유비무환의 건설행정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풍수해는 해마다 있는 일이지만, 경제도시위원장을 맡고부터 기후변화 등에 따른 풍수해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선 사후약방문이 아닌 인허가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현곡면은 이번 태풍 내습 때 피해가 특히 컸다. 현곡면에서 재배하는 △배 74농가 26㏊ △토마토 32농가 16㏊ △메론 12농가 6㏊ 둥 80%가 침수피해를, 20%는 낙과 피해를 보았다.

이번 피해의 근본 원인으로 그는 마을을 통과하는 소하천이 수년 간 준설을 하지 않아 범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파트가 포화 상태인데도 신규로 대규모 아파트를 허가 하면서도 배수 및 오수관로나 도로 폭 등은 이에 따르지 못해 자연재해를 부채질한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태풍피해현장 방문 자리에서 현곡면 일대 배수펌프장 설치를 건의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김 의원은 “기상 관측상 역대급 태풍들이 두 차례나 경주지역을 휩쓸면서 앞으로 모든 건축ㆍ건설행정에 대해 새로운 데이터로 개정하는 방안이 시급하다”며 “경주가 머물고 싶은 국제 관광지로 도약하는 최고의 관건은 풍수해에서 최대한 안전한 도시건설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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