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가정용 탈모 치료기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연내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머리에 착용하는 헬멧 형태의 탈모 전용 의료기기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 3등급'에 해당하는 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저출력 레이저 치료(LLLT, Low Level Light Therapy)' 방식을 활용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주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나타나는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도움을 주는 치료법으로 승인받은 방식이다. 146개의 레이저와 104개의 LED 등 총 250개 광원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모발 뿌리를 둘러싼 모낭세포의 대사를 활성화해 모발의 성장을 돕는다. 머리카락 밀도가 감소하는 안드로겐성 탈모 진행도 늦춰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최근 열린 대한모발학회(KHR) 학술대회에서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공개하고 분당서울대병원에 의뢰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도 공개했다.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이 성인 남녀 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 따르면,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사용한 참가자들의 모발은 사용 전과 비교해 1㎠ 당 밀도가 21.64% 증가했고, 모발 굵기도 19.46% 두꺼워졌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제품 사용자들은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27분 모드로 주 3회씩 총 16주간 사용했다.
오상준 LG전자 홈뷰티사업담당은 "탈모 인구가 급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고객이 집에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홈 뷰티기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탈모 인구는 2017년 기준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고, 탈모 제품 시장 규모도 연간 4조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