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5주째 40% 중반대를 유지하면서 긍ㆍ부정 평가가 같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정적인 평가 이유로는 '인사(人事) 문제'가 경제ㆍ민생 문제보다 많이 꼽혔는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의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9월 3주차(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응답률 16%ㆍ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5%였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전주와 같은 45%로 집계됐다. 평가 보류는 4%, 모름이나 응답 거절은 5%였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 평가 요인으로는 '인사 문제'(17%)가 1순위로 꼽혔다. 지난 조사 대비 6%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거나 '부동산 정책'(10%), '경제ㆍ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미흡'(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본 이들은 '코로나19 대처'(38%)에 높은 점수를 줬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는 50%, 30대ㆍ40대는 52%로 청장년 층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선 반면 50대와 60대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각각 50%와 54%로 더 높았다.
한국갤럽 측은 "조사 기간 동안 추 장관 아들 군 휴가 의혹을 필두로 통신비 등 2차 재난지원금 관련 문제, 독감백신 무료 접종 등 여러 현안이 동시다발적으로 조명됐다"라고 전했다.
정당별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36%, 국민의힘은 1%포인트 오른 20%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4%,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3%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33%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올랐다.
지지 정당을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7%가 민주당, 보수층의 46%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중도층의 37%는 민주당, 17%는 국민의힘이라고 답했고, 35%는 지지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