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반짝' 절반 세일… "물가 오름세라 추석 전 안정화"

입력
2020.09.18 08:00


이마트가 4일 동안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추석을 앞두고 긴 장마와 태풍 피해 등으로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어 물가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연휴 전에 미리 장바구니 품목들을 할인 판매하는 것이다.

이마트는 17일부터 20일까지를 행사 기간으로 정하고 먹거리,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먹거리 할인 대상은 육류, 과일, 달걀 등 식재료와 간식류가 포함된다. 우선 호주산 찜갈비를 100g당 1,880원에 판매한다. 찜갈비는 올해 7,8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6% 상승할 정도로 인기 있는 식재료로 꼽힌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 명절 2주전 가격(2,180원)보다 15% 내린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가을철 과일인 사과와 배도 할인 대상이다. 이마트는 태풍 피해 농가로부터 품질에 상관 없이 일괄 매입하는 '풀셋 매입' 조치로 저렴하게 과일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상품 가치는 다소 떨어지는 못난이 배를 3㎏ 한 박스당 1만3,900원에 판매하며 작은 흠집이 있는 보조개 사과 5㎏ 한 박스는 3만9,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외출을 자제해 실내 생활 시간이 길어져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생활용품, 어린이 완구도 최대 50% 할인한다. 기저귀, 주방세제, 핸드워시 등을 비롯해 인기 완구인 탑건 등이 할인 대상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명절을 앞두고 오르고 있는 물가를 낮춰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장바구니 핵심상품 행사에 나서는 것"이라며 "좋은 품질의 저렴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가계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식이 중단돼 판로가 막혀버린 급식용 농산물도 대량 매입해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매주 품목을 선정해 20% 할인 판매하는데, 이달 23일까지는 친환경 양파, 친환경 애호박 등을 2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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