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하리 공장, 코로나 확진자 추가 발생… 최소 10명

입력
2020.09.17 09:34

기아자동차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발생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17일 0시 기준 기아차 소하리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라고 밝혔다. 용인에서 4명, 안산에서 4명, 군포에서 2명 등이 확진됐고, 이들은 기아차 직원이거나 직원의 가족 등이다. 기아차는 감염된 직원은 8명이라고 밝혔다.

첫 감염자는 전날 발생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기아차 직원 A씨(용인349번)와 A씨 배우자(용인345번), 자녀 2명(용인 346~347번) 등 일가족 4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병원으로 이송됐으며 A씨와 접촉한 직장 동료 1명도 같은날 저녁 추가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생산시설 내 확진자들과 접촉한 동료 직원 및 외부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12일 동료 직원의 조문을 다녀온 후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했다. 해당 장례식장에는 소하리공장 직원 다수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주력차종인 카니발, K9, 스팅어, 프라이드, 스토닉 등 생산하고 있으며 16일부터 가동중단된 상태다. 기아차 관계자는 “확진자의 근무지와 동선에 대한 방역을 마쳤다”며 “방역당국 지침과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이후 일정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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