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넘어 K팝 다양성 알릴 것"...윤상, '뮤콘 2020'에 담은 묵직한 책임감 [종합]

입력
2020.09.16 15:15


가수 윤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비대면으로 개최되는 '뮤콘 온라인 2020(MU:CON ONLINE 2020)'에 대한 묵직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윤상은 16일 열린 '뮤콘 온라인 2020'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라며 "전 세계 모든 시장이 혼란에 빠져있지만 올해 9회째를 맞는 '뮤콘'이 시작했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음악인들이 (현재)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한 그는 "지금까지 세계 음악 시장을 움직여 온 마켓 중심의 페스티벌이 줄줄이 다 취소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뮤콘'이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것은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 9회를 맞이한 '뮤콘'은 국내외 음악산업계의 네트워크 구축과 업계 종사자 간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글로벌 뮤직 마켓이다. 비즈니스 미팅 중심인 해당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콘텐츠진흥원 측과 윤상은 '현장감 극대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콘진원 이혜은 팀장은 "비대면이지만 대면 못지않게 현장감 넘치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윤상은 "마케터들과 인연이 돼 해외 진출의 장을 마련한다고 해도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어렵다. 하지만 온라인 콘서트 등 비대면을 통한 다양한 창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방향성을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이지만 음향적인 부분까지 많이 신경을 써서 현장을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예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도 전했다.

윤상은 이날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100 차트 1위 등극에 대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아시아 아티스트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경이로운 결과"라고 평가하며 "해외 관계자들이 방탄소년단으로 기억되고 있을 K팝이 이번 '뮤콘'을 통해 얼마나 다양한지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덧붙였다.

앞으로 콘텐츠 개발에 대한 숙제가 남아있음을 언급하며 '뮤콘'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 한 윤상은 "뮤지션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으로 살아남을 방법은 언택트뿐이지만, 아티스트들이 음악을 멈추지 않았으면 한다. 이러한 상황 속 '뮤콘'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뮤콘 온라인 2020'은 오는 23일 개막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윤상은 지난해에 이어 예술감독으로 행사에 참여하며, '코로나19 이후의 음악산업'을 주제로 열리는 컨퍼런스에는 윤상을 비롯해 소셜 음악 비디오 플랫폼 트릴러의 제이슨 마 공동대표,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 차트매트릭 조성문 대표, 트위터 김연정 이사 등이 연사로 참석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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