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리자급 여성공무원 20% 급증... 정부, 임용목표 상향키로

입력
2020.09.16 12:08


중앙정부와 지방자지단체의 관리자급 여성 공무원 수가 지난해 전년 대비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관리자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본부과장급 여성관리자 임용목표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15일 2019년 말 기준 중앙부처 본부과장급 여성 공무원이 372명으로 전년(311명) 대비 19.6% 증가하고, 지방자치자체 과장급 이상 여성 공무원 수는 4,325명으로 전년(3,631명) 대비 19.3% 늘었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2019년 여성 공무원 수는 52만6,000명으로 전년(50만7,000명) 대비 1만9,673명으로 약 4% 늘었다. 전체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47.3%다.

특정직의 경우 외무공무원 부문에서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체 외무공무원 중 38.9%로 전년(36.7%) 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여성 검사 비율로 31%로 전년(30.4%)보다 높아졌다.

여성 고위공무원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2명으로 전년(102명) 대비 19.6% 증가율을 보였다. 인사처 관계자는 “잠재적인 고위직 후보자에 해당하는 본부 과장급도 크게 증가했다”며 여성 관리자 확대가 향후에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당초 2022년까지 22.5%로 설정되어 있던 본부과장급 여성관리자 임용목표를 25%로 향후 3년간의 임용목표를 상향 조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지방자지단체의 여성 과장급 공무원 수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기관장, 이사, 감사) 수도 772명을 기록, 전년(647명) 대비 19.3% 증가세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발간되고 연차보고서에서 지자체 통계가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위원회 여성 참여율은 2019년 기준 중앙부처가 43.0%로 3년 연속 법정 기준인 40.0%를 초과 달성했다. 지자체의 경우 41.4%로 전년(39.8%) 대비 1.6%포인트 증가, 법정 기준을 처음으로 초과 달성했다.

장애인 고용률도 상승했다. 중앙ㆍ지자체의 장애인 고용률은 각각 3.56%, 3.99%로 법정 기준을 초과 달성했다.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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