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9월 태풍에 사유ㆍ공공시설 1,154억원 손실… 인명피해는 없어

입력
2020.09.16 13:48
농작물 8,000여㏊, 도로 96개소, 하천 221개소 등 침수 유실 피해 입어


경북도가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피해를 조사한 결과 사유시설과 농수산물, 공공시설 등 피해액이 1,1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사망 실종 등 인명피해는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까지 9월 2개 태풍으로 사유시설은 건물 전파 13동, 반바 355동, 침수 279동, 선박 89척, 농경지 6.1㏊, 농작물 7,983㏊, 비닐하우스 9.86㏊, 수산증양식 70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은 도로 96개소, 하천 221개소, 항만 17개소, 어항 56개소, 수리시설 25개소, 소규모시설 269개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여름은 유례없는 긴 장마와 태풍 마이삭, 하이선이 경북지역을 연이어 관통해 자연재난이 많았으나 인명피해는 제로화를 실현했다. 예비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인 재난대응 및 상황관리, 위험지역 주민 사전대피 조치 등에 힘입었다.

태풍 내습에 대비해 해안가ㆍ저지대ㆍ하천변의 주택가와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671세대 2,341명을 인근 대피시설로 사전 피신시켜 인명피해를 차단했다.

도는 18일까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중앙 태풍피해 합동조사단에서 피해를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복구계획을 확정하고 조속히 복구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태풍 피해를 입은 도민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하루빨리 피해가 복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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