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전환했지만 언제라도 상황이 악화하면 (서울시가)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14일 브리핑에서 “지난주 서울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확진자가 26.4%, 무증상자 비율은 31.2%에 이르러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민 모두의 희생 어린 실천 덕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급격한 확산세는 한풀 꺾였지만 아직도 게릴라성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가장 경계했던 대형병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지에서도 집단감염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개개인이 생활 방역수칙을 자연스레 체화하고 모임과 만남을 일상적으로 자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711명으로, 13일 하루 동안 41명 늘었다. 전날(12일) 31명으로 한 달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가 다시 40명대로 늘었다.
13일 당일 확진자 수(41명)를 그 전날 검사 건수(1,796건)로 나눈 확진율(양성률)도 2.2%로, 12일(1.1%)보다 크게 늘었다.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별로 보면 영등포구 지인 모임 관련 2명(서울 누적 13명), 신촌 세브란스병원 관련 1명(〃 24명), 강남구 K보건산업 관련 1명(〃 11명), 8·15 서울 도심 집회 관련 1명(〃 126명), 광진구 혜민병원 관련 1명(〃 20명) 등이다.
이밖에 다른 시ㆍ도 확진자 접촉 5명, 오래된 집단감염이나 산발 사례 등 ‘기타’ 경로 20명이다. 해외 유입은 없었다.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는 10명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의 24.4%를 차지했다.
서울의 사망자도 2명 늘어 40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