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 그룹의 주력 브랜드, 푸조는 언제나 시장의 흐름에 대응하면서도 자신들의 매력이 담긴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왔다. 브랜드를 대표하고, 또 국내 시장에서 많은 이목을 끌었던 푸조의 컴팩트 SUV, ‘푸조 2008′ 역시 이러한 브랜드의 행보를 잘 보여준 존재였다.
208 위에 그려진 SUV의 실루엣
초대 푸조 2008이 데뷔하기 전 푸조 측에서는 하나의 디자인 컨셉, 즉 ‘푸조 2008 컨셉’을 공개하며 차량의 성격과 스타일을 명확히 제시했다.
푸조 2008 컨셉은 말 그대로 208을 닮은 도심형, 컴팩트 SUV이며 208의 디자인 실루엣과 디테일을 이어가면서도 SUV 특유의 요소를 더하는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208 대비 조금 더 여유가 더해지고 ‘실용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13-2019 / 컴팩트 SUV의 대중화를 이끈 초대 2008
지난 2013년 데뷔한 초대 푸조 2008은 앞서 공개되었던 푸조 2008 컨셉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살린 모습이다.
컨셉 모델에서도 느껴졌던 부분이지만 푸조 2008의 외형은 말 그대로 208을 닮았다. 실제 푸조 208을 기반으로 개발된 2008은 디자인은 물론 체격에 있어서도 푸조 208과 직접적인 과계를 보여줬다.
실제 208을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컴팩트한 차체를 갖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2008은 후기형 기준, 4,159mm의 짧은 전장을 갖고 있으며 전폭과 전고 또한 1,739mm와 1,556mm에 그친다. 이와 함께 2,540mm의 휠베이스로 ‘컴팩트 SUV’의 정체성을 명확히 제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푸조 2008은 지난 2014년 10월 국내 출시와 동시에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디젤의 효율성’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이어나가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디자인은 지난 2016년 소소한 개선을 이뤄냈다.
디자인 개선을 거친 초대 2008은 당대 푸조의 스타일을 반영해 프론트 그릴에 격자 무늬 위로 독특한 수직 크롬 패턴 등을 더했으며 더욱 다이내믹하고 SUV 특유의 존재감을 누릴 수 있는 디테일 들이 더해졌다.
파워트레인의 경우에도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마련되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높였고, 국내 시장에는 초기에는 1.6L 블루HDi 엔진이 중심을 잡았지만 후반에는 120마력과 30.6kg.m의 우수한 성능을 내는 신형 1.5L 블루 HDi가 더해져 주행 가치를 더욱 높였다.
2019- / 새로운 시대를 위한 존재, 2세대 푸조 2008
푸조가 새롭게 공개한 2세대 푸조 2008은 새로운 시대를 명확히 제시한다. 3008과 5008 그리고 508 등을 통해 연이어 선보이는 최신의 디자인 기조를 2008에도 부여할 뿐 아니라 더욱 대담하고 발전된 디테일을 더하며 디자인 아이콘의 존재감을 제시한다.
4.3m 남짓한 차체는 세로로 그려진 프론트 그릴의 디테일과 헤드라이트의 디테일 또한 세로의 시그니처 라이팅을 통해 디자인의 통일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역동적으로 그려진 바디킷과 SUV의 감성을 강조한 스키드 플레이트 등이 더해져 컴팩트 SUV의 가치를 높인다.
이와 함께 푸조 고유의 시그니처 라이팅 유닛이 더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새로운 스타일의 알로이 휠, 그리고 다채로운 외장 컬러를 제공해 색채의 대비를 통한 매력을 더하며 도로 위에서 타인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실내 공간 역시 최신의 푸조와 같이 최신의 i-콕핏의 매력을 제시한다. 입체적인 구조, 그리고 세련되고 깔끔하게 디테일이 돋보이는 대시보드와 주행 중에도 우수한 시야를 제공하는 헤드 업 클러스터 등을 통해 시각적인 만족감은 물론이고 우수한 사용성을 보장한다.
파워트레인에서는 시대와의 타협, 그리고 디젤에 대한 자신감을 담았다.
배기량을 1.2L로 낮춘 가솔린 퓨어텍 엔진을 통해 각각 100마력과 130마력을 내며 GT 사양은 155마력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6단 수동 변속기와 EAT8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돋보이는 ‘블루HDi’ 디젤 엔진은 1.5L의 크기를 갖추고 각각 100마력과 130마력을 낼 수 있도록 조율했다. 디젤 사양 또한 6단 수동 변속기와 EAT8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해 경쾌한 드라이빙 및 효율성을 연출한다.
전동화에 대한 의지를 더한 e-2008
2세대 푸조 2008의 경우에는 부가적인 파생 모델을 보유한다.
e-CMP로 명명된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위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 ‘e-2008’이 그 주인공이다. 기본적인 디자인이나 구성에서는 2008과 동일하나 136마력의 전기 모터와 50kWh 크기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에서의 경쾌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제시한다.
특히 e-2008의 경우에는 프리 투 무브로 명명된 충전 스테이션 엑세스 및 안내 서비스 등을 통해 더욱 손쉬운 충전을 가능하게 하며 전기차에 대한 최적의 드라이빙 등을 누릴 수 있는 ‘E 코칭’ 등이 더해져 EV의 매력을 강조한다.
2세대 푸조 2008은 국내 시장에서 알뤼르·GT라인 등 2개 트림으로 출시되었으며 e-2008은 사전 계약을 필두로 본격적인 판매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양 및 트림에 따라 판매 가격은 알뤼르가 3290만원, GT라인이 359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사양인 e-2008은 사전 계약을 기준으로 4,500-4,900만원 선으로 알려져 ‘엔트리 수입 EV’의 존재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