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위로 전하는 성장영화 '걸후드', 11월 개봉 확정

입력
2020.09.13 12:51

영화 '걸후드'가 오는 11월 12일 개봉을 확정하고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걸후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셀린 시아마의 성장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다.

지난 1월 국내 누적 관객 수 14만 명을 기록하며 감각적 아트버스터의 탄생을 알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셀린 시아마 감독의 '워터 릴리스' '톰보이'를 잇는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제67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 공식 초청을 비롯해 해외 유수 16개 영화제 23개 부문 노미네이트되며 화제를 모은 '걸후드'는 성장 3부작 중 최고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전작들과는 달리 사회적 압력 속 소녀들의 서사로 다양성이 아닌 유일성을 강조,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스토리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인들과 언론의 호평도 이끌어냈다. '문라이트' 베리 젠킨스 감독은 "자신만의 온전한 우주를 만드는 소녀들의 이야기", 인디와이어는 "이 시대 최고의 성장 영화", 가디언은 "날 것의 격정적이고 에너제틱한 감정을 담아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경이로운 예술 작품" 등의 평을 내놨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주인공 마리엠의 목에 걸린 VIC 목걸이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굳게 다문 결연한 입술은 'I DO WHAT I WANT'라는 카피와 어우러지며 세상을 향해 빛나는 걸음을 내딛는 마리엠의 여정에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집, 학교 어디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마리엠이 세 친구를 만나 반짝이는 자신을 찾아 나서는 찬란한 성장담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뜨거운 위로와 응원을 전할 전망이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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