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AI로 차세대 소재 개발한다

입력
2020.09.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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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연구 다국적 연합체 결성
AI 모델링으로 시간 단축, 정확도 향상 
"고객의 삶 바꿀 연구 지속"

LG화학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촉매와 차세대 소재를 개발한다.

LG사이언스파크는 지난 11일 캐나다 토론토대와 맥마스터대, 프랑스 에너지ㆍ석유회사 ‘토탈’과 함께 ‘AI 기반 소재 개발 컨소시엄(A3MD)’을 결성해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LG그룹의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이 입주해 있다.

A3MD는 AI를 활용한 소재 개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학계와 산업계 파트너가 함께 참여하는 AI 연구 연합체다. LG화학은 창립 멤버로 참여, 신소재 개발을 위한 AI 선행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재 분야 AI 석학 등과 함께 공동 연구개발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A3MD는 AI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촉매와 차세대 광학 소재를 개발한다. 기존의 소재 연구는 먼저 신규 소재를 발굴한 뒤, 이를 합성하고 물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해야 했다. 때문에 신소재 개발에 수년 혹은 십수년의 긴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AI 모델링 시스템으로 대체하면 소요 시간을 줄이고 관련 데이터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통 석유화학 공정에서 뽑아내는 에틸렌 같은 화합물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로부터 생산할 수 있는데, 이때 화학반응을 유도하는 데 필요한 촉매를 AI 모델링 시스템을 이용해 설계하는 식이다.

A3MD에는 소재 정보학, 계산화학, 로봇을 이용한 대규모 실험 자동화 분야의 AI 권위자 테드 사전트 토론토대 교수와 알란 아스푸루구직 토론토대 교수, 드류 히긴스 맥마스터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에너지 데이터 분석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에 적극적인 토탈도 산업계 파트너로 참여한다. A3MD는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데이터와 알고리즘 성과를 공유하고, AI 교육 프로그램, 전문가 포럼, 기업 인턴십 등을 통해 교류를 늘려갈 계획이다.

배경훈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장은 "LG는 화학소재 분야는 물론 다방면에 걸쳐 글로벌 AI 분야 선두주자들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내ㆍ외부 AI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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