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이상직에 이스타 관련 '책임 조처' 요구했지만 진전없어 유감"

입력
2020.09.11 14:18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항공과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정리해고 사태를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과 관련해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서 "(M&A 무산 전에) 이 의원을 두 번 사무실에서 만났다"며 "이 의원이 책임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07년 이스타항공을 설립했다.

김 장관은 또한 "이스타항공이 가진 지배구조 문제라든가 M&A를 결정하고 난 이후에 처신에 대해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토부 항공실 쪽은 이스타항공 최고경영자(CEO) 등을 통해서 수차례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현재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항공산업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제에 대해선 "외국인 지분이나 외국인의 지배 여부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있어 대주주 적격성 심사로 가는 것은 아직 판단을 못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진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