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코로나19 심리방역 나서...1인당 최대 10만원

입력
2020.09.10 15:22

경기 광명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민들의 심리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우울증이나 갈등 등으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시민에게 1인당 최대 1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10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 ‘코로나19 심리방역지원단’을 구성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심리검사·치료비를 지원한다.

지원단에는 시청 관련 부서, 보건소, 시 산하 정신건강복지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및 관련 민간단체 등이 참여한다.

코로나19로 어린이들이 집안에서 생활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도 늘면서 부모와의 갈등, 가정폭력, 가정불화까지 확대되는 등 고통을 호소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부모들이 늘고 우울감도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원단은 우울증이나 갈등 등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상담과 검사, 치료를 지원한다.

우선 심리상태를 확인한 뒤 가벼운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시민은 관련 기관 등을 통해 상담 치료를 진행하고, 증상이 심하다고 판단되면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해 진료와 치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문 의료기관에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시민에게는 1인당 최대 1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전문 의료기관에서 발급받은 진료비 등 영수증을 시 보건소나 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제출하면 지급된다. 상담과 진료, 치료를 희망하는 시민은 광명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유선 또는 무선으로 신청하면 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빼앗아 가면서 물리적 방역 못지않게 심리 방역이 절실히 필요하게 됐다”며 “시민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심리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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