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아기가 함께 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됩니다. 털북숭이 친구와 꼬마의 조합은 상상만 해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죠. 최근 대만에서는 소년과 반려견의 케미 돋는 일상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항상 같이 붙어 다니던 반려견과 소년이 갑자기 서먹해진 사건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반려견 '미장'과 꼬마 집사의 이야기입니다!
8월 2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ETtoday는 대만 신베이시 루저우구에 사는 여성 '니나 첸(Nina Chen)' 씨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첸 씨는 올해로 4세 된 반려견 '미장'과 두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첫째 아들(2세)은 어렸을 때부터 반려견 미장을 예뻐하며 형제같이 자랐습니다.
그런데 첫째 아들이 반려견 미장에게 과한 애정을 표현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아들은 아침에 일어나 눈만 뜨면 미장부터 찾습니다. 일어나 모닝 키스를 한 뒤에야 그날의 일과를 시작하죠. 미장을 졸졸 따라다니며 계속 뽀뽀를 하거나 성가실 정도로 쓰다듬으며 사랑을 표현합니다.
그런 꼬마 집사의 사랑이 너무 부담스러웠던 걸까요? 최근 반려견 미장은 처음으로 아들을 향해 잇몸을 살짝 보이며 싫다는 신호를 보였습니다. 자신을 쫓아다니며 스킨십을 하는 아들이 귀찮았던 거죠. 아들은 낯선 미장의 모습을 보며 마음의 상처와 충격까지 받았습니다. 자신의 사랑이 거부당했다는 사실에 굉장히 서운해했다고 해요. 미장과 아들은 그 사건 이후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모르는 척 지냈다네요!
첸 씨는 "아들이 반려견을 너무 좋아한다"며 "아마 집에서 엄마를 외칠 때보다 미장을 부를 때가 더 많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미장이 으르렁거리는 일이 없었는데, 아마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다행히 미장과 아들은 며칠 뒤 극적 화해를 했습니다. 아들이 아침에 일어나 간식을 먹고 있었는데, 미장이 자연스럽게 와서 애교를 피웠던 거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들과 미장은 다시 친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첸 씨의 아들이 반려견 미장에게 과한 애정을 베풀 때도 있지만, 사실 꼬마 집사의 애정이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미장은 번개나 천둥소리가 날 때면 유난히 무서워한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첸 씨의 아들은 몸을 덜덜 떠는 미장을 안아주며 위로해 줬고, 미장도 조금은 안정이 됐다고 합니다.
현재 첸 씨는 반려견과 아들이 잘 지내기 위해 교육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들에게 반려동물을 배려하고 돌봐줘야 한다는 말을 강조한다고 해요. "반려동물을 예뻐하는 것은 좋지만 만약 미장이 혼자만의 공간에 있다면 편안히 쉬고 싶다는 뜻이니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죠. 또한, 미장과 아들이 함께 있을 때는 눈을 떼지 않고 잘 지켜본다고 합니다.
첸 씨는 아기와 반려동물을 키우느라 하루가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갈 것 같은데요~! 첸 씨의 반려견 미장과 아들이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