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알뜰폰 사업 시작한다…왜?

입력
2020.09.10 12:00

기아차가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강화를 위해 알뜰폰(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에 뛰어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기아자동차가 기간통신사업자(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 변경등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로부터 망을 임차해 전화, 데이터 등을 서비스하는 것을 말한다. 기아차는 그동안 SK텔레콤의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해 차량 원격제어, 안전보안, 인포테인먼트 등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다만, 기아차가 알뜰폰 사업자가 됐다고 해서 타 알뜰폰 업체처럼 통신 요금제를 판매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사인 현대차는 이미 2015년 알뜰폰 사업자로 등록하고 KT와 LG유플러스 망을 임차해 고객들에게 '블루링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동통신, 초연결성 기반의 차량제어ㆍ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일상에 자리잡을 것이라 보고, 이에 적극적으로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현대ㆍ기아차를 포함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르노삼성, 쌍용차, 테슬라코리아 등이 이동통신재판매 방식으로 차량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7월 말 기준 전체 140만 회선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앞으로 완성차 뿐만 아니라 에너지 모니터링, 웨어러블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이동통신 재판매를 통한 융합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사업모델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음성전화 중심의 도매제공 정책을 지속적으로 정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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