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파도가 올라오는 걸 보고 도망갔습니다. 이런 태풍이 또 온다고 하니 정말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집 안에 유리창이 다 깨지고, 냉장고가 침수되고 그런 상태입니다. 당장이라도 육지로 가고싶지만 울릉도는 내가 옛날부터 살아온 고향이니까…"
- 울릉도 주민 서종수씨
정박 여객선 침몰, 방파제 유실, 차량 전복, 해안도로 터널 붕괴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울릉도 피해 상황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섬연구소 소장 강제윤 시인은 "울릉도 태풍 피해 상황이 굉장히 심각한데 제대로 보도를 하는 곳이 한 군데도 없더라고요. 서울 언론에서는 전혀 보도가 안되는 것 같다"며 "(언론이) '섬도 우리의 영토'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