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한 단계 진화된 스포츠카 아이콘, 포르쉐 911 카레라 S(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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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11:30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동차에 담겨 있는 기술과 경험, 그리고 비전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진화하게 된다.

이러한 진화와 발전은 꽤나 다양한 모습으로 제시된다. 단순히 체격을 키우거나 디자인을 새롭게 다듬고, 또 새로운 기술로 한층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는 것 외에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소비자, 혹은 더 많은 소비자들을 위한 ‘아이덴티티의 변화’ 역시 포함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르쉐 911(992)의 등장은 무척이나 큰 기대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스포츠카의 아이콘’과 같았던 911의 최신 사양은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까?

신형 포르쉐 911(992)은 유래 깊은 911의 완전한 풀 체인지 사양이 아닌 일종의 ‘마이너 체인지’ 차량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골격이나 구성에 있어서는 ‘기존의 911’, 즉 991과 큰 차이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4,520mm의 전장도 이를 잘 보여주며, 1,850mm와 1,300mm의 전폭 및 전고 등도 마찬가지다. 덧붙여 포르쉐 911 카레라 S는 2,450mm의 휠베이스 및 1,535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더욱 명료하고 세련된 스포츠카, 포르쉐 911 카레라 S

이번에 시승하게 된 포르쉐 911 카레라 S는 물론이고 오랜 역사를 이어오는 911만의 전형적인 실루엣과 감성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대신 992만의 새로운 디자인 요소들이 더해지며, 기존의 911 대비 한층 새롭고 세련된, 그리고 독특한 이미지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새로운 변화에 있어서는 새로운 기술을 더하면서 ‘구조적인 변형’을 더한 부분도 존재한다. 게다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부분에서는 클래식한 포르쉐 디자인을 이어 받은 부분도 있어 차량을 살펴보고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전면 디자인은 스포츠카 고유의 낮고 넓은 모습이다. 곡선의 보닛 라인과 실루엣은 기존의 911에서 누릴 수 있는 모습이지만 최신의 감성이 담긴 헤드라이트가 더해져 미래적이면서도 세련된 실루엣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노면과 평평하게 다듬어진 바디킷을 더해 에어 인테이크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균형감은 물론, 주행 성능에서의 ‘안정성’을 한층 높였으며, 얇게 그려진 LED 라이팅이 추가되며 ‘기술의 진보’를 새삼스레 제시한다.

측면은 전통적인 911의 ‘개구리’를 마주할 수 있다. 낮게 그리고 또 곡선으로 그려진 실루엣은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여기에 네 바퀴에는 각각 20인치 및 21인치의 알로이 휠이 더해져 차량 전체적인 균형감을 제시해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대거 끌어 올린다.

끝으로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후면 디자인은 탁월한 ‘균형감’에 있다. 실제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가로로 길게 이어진 라이팅을 담고 있으며, 깔끔하게 다듬어진 바디킷 및 디테일을 더했다. 이와 함께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제시하듯,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이 더해져 ‘스포츠카의 감성’을 완벽하게 제시한다.

기술로 빚어진 포르쉐 911 카레라 S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실내 공간은 포르쉐의 최신 디자인과 기술을 집약된 공간이 마련되었다.

지금까지의 포르쉐 911이 그랬던 것처럼 깔끔하게 다듬어진 수평적인 대시보드, 그리고 와이드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독특한 버튼 및 다이얼 등이 마련된 센터페시아 및 센터터널 등이 더해지며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디지털 디스플레이 패널이 더해진 5-서클 클러스터, 새로운 디테일과 연출이 더해진 스티어링 휠, 그리고 뛰어난 한글화를 제시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해지며 ‘기술적인 개선의 매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느끼게 한다.

이와 함께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실내 공간에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일상 주행 및 스포츠 드라이빙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다만 기어 시프트 레버는 차라리 다른 모습이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2 구조의 시트는 기본적으로 준수하다. 실제 도어를 열어 보면 1도어 패널의 형태나 디테일, 연출에 있어서 만족감을 놀일 뿐 아니라 기본적인 공간의 여유도 만족스럽다. 특히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한 편이기 때문에 탑승자에게 더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그러나 전체적인 공간 자체 제한적이기 때문에 1열 탑승자에 따라 2열 공간의 가치나 상용성이 차이를 보여 ‘절대적인 공간의 갈증’을 느끼게 된다.

참고로 포르쉐 911 카레라 S는 2열 시트 뒤쪽으로 적재 공간임 마련되며, 전면 보닛 아래에도 별도의 적재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스포츠카의 형태나, 공간의 크기에 있어서 절대적인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소소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450마력의 심장을 품은 ‘포르쉐 911 카레라 S’

스포츠카의 대표적인 존재인 만큼 포르쉐 911 카레라 S는 매력적인 파워트레인일 품고 주행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실제 포르쉐 911 카레라 S에는 최고 출력 450마력과 54.1kg.m의 우수한 토크를 제시할 수 있는 수평대향 6기통 3.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특히 강력한 토크가 2,300~5,000RPM에 넓게 구현되어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여기에 8단 PDK와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더해져 정시상태에서 단 3.5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 할 수있으며 최고 속도는 308km/h에 이른다. 덧붙여 8.2km/L의 공인 연비 통해 성능과 효율성의 공존을 자랑한다.

완벽한 균형감 아래 그려진 911의 드라이빙

포르쉐 911 카레라 S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새롭게 다듬어진 디지털 클러스터는 기술적인 진보와 함께 명확한 정보 전달력을 통해 ‘주행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시동 시 강렬한 사운드가 450마력의 성능을 예고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느껴진다. 특히 스티어링 휠의 형태와 소재에 있어 플라스틱의 비중이 많아지고, 연출 등의 마감에서는 다소 저렴한 느낌이 들어 내심 아쉬움이 느껴졌다.

본격적인 주행이 시작되면 엑셀러레이터 조작과 함께 450마력과 54.1kg.m의 토크가 기민하게 전개된다. 특히 절대적인 성능의 우위를 바탕으로 뛰어난 가속 성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을 때의 출력의 전개나 연출 등에 있어 거침 없이 이어지는 부분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모습 덕분에 단순히 ‘차량의 빠른 것’ 외에도 터보 방식의 엔진을 탑재한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깔끔한 출력의 전개를 누릴 수 있어 ‘엔진 기술의 발전’을 보다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우수한 움직임의 발진 가속,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다양한 주행 환경을 떠나 상황에 따라 배기 사운드의 정도를 손쉽게 조율할 수도 있어 ‘감성적인 만족감’ 역시 대폭 끌어 올리는 모습이었다.

8단 PDK는 스포츠카의 변속기로 최선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본적인 변속 속도가 탁월할 뿐 아니라 상황에 따른 피드백의 차이를 제시할 수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매력적인 변속기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는다.

다만 주행 과정에서 패들 시프트의 형태와 크기에서는 내심 아쉽게 느껴졌다. 기본적으로 손이 큰 운전자라도 하더라도 내심 작고, 안쪽으로 몰려있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에 조금 더 최적화된 형태와 위치에 자리한다면 좋을 것 같았다.

차량의 전반적인 움직임에 있어서는 ‘민첩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차량의 전장이 짧고 휠베이스도 짧을 뿐 아니라 차량의 구조에 있어서도 경쾌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최적의 형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실제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으며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준비를 마쳤다는 생각이 든다.

최신의 승용차량에 비해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은 다소 두껍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나 조향에 맞춰 움직이는 그 과정과 반응, 그리고 그 움직임의 정도에서는 ‘스포츠카의 아이콘’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경쾌하고 민첩하다.

게다가 이러한 움직임이 주행 속도가 빨라지고, 또 주행의 템포가 빨라지는 것에 따라 점점 날카롭게 전개되며 더욱 더 운전자를 만족시키면서도 긴장시키면서 도전 의식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특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주행 과정에서 드라이빙 모드나 배기 사운드, 리어 스포일러 등의 요소를 즉각적으로 설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설정 변경이 곧바로, 확실한 차이를 제시하는 점 역시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가치, 그리고 포르쉐의 발전을 더욱 선명히 입증하는 것 같았다.

덧붙여 시대의 흐름도 느낄 수 있었다. 실제 자동차 관련 기술의 발전을 반영하듯 포르쉐 911 카레라 S은 역동적이지 않은 ‘일상의 상황’에서는 운전자와 탑승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여러 부분에서 ‘능숙한 포용력’을 제시하며 소유자로 하여금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운영 비율을 대거 높이는 모습을 보여줘 만족감을 한층 높였다.

끝으로 포르쉐 911 카레라 S와의 시승 중에 자유로를 달리며 그 효율성을 확인해보았다.

총 36분 동안 52.4km의 거리를 달렸다고 기록한 포르쉐 911 카레라 S은 12.5km/L의 주행 연비를 제시했다. 절대적으로 매력적인 수치는 아닐지 몰라도 공인 연비 대비 한층 높은, 실제 연비를 제시해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매력에 방점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좋은점: 기술의 발전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스포츠카의 아이콘

아쉬운점: 일부 고급감이 부족한 디테일 연출과 마감

스포츠카 아이콘의 진화, 포르쉐 911 카레라 S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번 포르쉐 911 카레라 S를 비롯한 신형 911은 완전한 풀 체인지 사양은 아니다. 하지만 ‘제한적인 변화’ 속에서도 성공적인 개선과 변화를 제시하며 ‘시대의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차량 곳곳에서 느껴지는, 어쩌면 너무 많은 부분이 전자적으로 변했다는 생각도 머리 속에 자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충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렇게 포르쉐 911는 다시 한 번 아이콘의 자격을 입증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포르쉐 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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