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불펜 투수로만 경기를 운영하며 6연승을 달렸다.
KT는 6일 고척 키움전에서 투수 9명을 투입하는 ‘벌떼 전략’을 펼쳐 키움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6연승을 질주한 KT는 이날 SK를 꺾은 두산과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전날 선발 쿠에바스의 8.2이닝 1실점 역투로 불펜을 아낀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불펜 데이’를 운영했다. 좌완 하준호를 2010년 이후 약 10년 만에 선발 투입한 다음 구원 투수를 뒤에 총 투입하기로 했다.
KT의 출발은 불안했다. 하준호가 1.2이닝 2실점, 두 번째 투수 유원상이 0.1이닝 2실점을 하며 0-4로 끌려간 KT는 3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4-4 균형을 맞췄다. 이후 조현우(0.1이닝 무실점) 전유수(1.2이닝 무실점) 이대은(1.2이닝 무실점) 주권(0.1이닝 무실점)이 잇달아 마운드에 올라 6회말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KT 불펜은 6-4로 앞선 7회말 이보근(1이닝 2실점)이 6-6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초 유한준과 박경수의 1타점 연속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8번째 투수 김민(0.1이닝 1실점)이 1사 후 김웅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는 마무리 김재윤(1.2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9회까지 깔끔하게 책임지며 세이브를 올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모든 선수가 수훈 선수”라며 “김재윤이 어려운 경기를 잘 막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키움은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선발 에릭 요키시가 2이닝 4실점(3자책)으로 일찍 무너진데 이어 불펜의 기둥 조상우까지 실점을 허용하며 3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