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ㆍ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보수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을 고발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도둑잡는 경찰을 도둑이 검찰에 고발한 격"이라고 4일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은경 본부장님, 힘내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자유민주국민운동 등 보수단체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했다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직권남용 △강요 △직무유기 △불법체포감금 교사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교사 등 6가지 혐의도 적용했다.
정 의원은 이번 고발을 두고 야권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럴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한 마디 해야 되는거 아닌가"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질병관리본부를 압수수색할 것인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현장에는 검찰이 안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어 "이순신 장군도 모함으로 고생했다"며 "정 본부장님, 굴하지 말고 지금처럼 열심히 일해달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