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최문순 강원지사를 만나 내년부터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걷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최 지사를 면담하며 "우리 국민 모두가 DMZ 평화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 그 마음이 북쪽에 있는 당국자나 동포들한테도 그대로 전달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DMZ 평화의 길' 조성ㆍ개방 사업을 소개했다.
이 장관은 의원 시절인 2017년부터 매년 평화ㆍ안보ㆍ생태를 화두로 '통일 걷기' 행사를 열었고, 통일 교육 대중화를 위해 해당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내년 예산안에 관련 사업 예산을 1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이 장관은 "(통일 걷기와 DMZ 평화 지대 구상이 연계되면) 일상 속의 평화에 대해 세계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조금씩 평화의 길을 이어가는 사업들을 하는데 많은 협조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년 전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동해선 철도 연결 의지도 재차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 동해선 남측 구간의 일부인 동해북부선 강릉∼제진(110.9㎞) 연결부터 먼저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토대를 마련했다. 이 장관은 "남북 철도 연결을 계기로 계기로 강원도도 발전하고 접경지역에도 새로운 활력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철도가 한반도 평화 뉴딜을 향한 아주 힘찬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지사는 이 장관의 면담에서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를 위한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이 장관은 "(강원도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청소년 올림픽도 평화 올림픽으로 다시 한 번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제2의 평창의 기적'을 기대하며 응원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