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의 입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김호중은 오는 10일 서초동의 한 복지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 소속사에 따르면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도중 1년 이내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김호중은 지난달 진행한 병역판정 신체검사 재검에서 '불안정성 대관절'을 이유로 4급을 판정 받으면서 대체복무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됐다.
갑작스럽게 입대 일자가 확정되며 김호중은 입대 전까지 예정돼 있던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달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의 입대일을 공지하며 "예정돼 있던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계획 중이던 영화 촬영 역시 사회복무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입대 전까지 추후 발매될 정규 앨범과 클래식 앨범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호중의 입대로 그동안 꼬리표처럼 그를 따라다닌 '병역 논란'은 어느 정도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대를 불과 일주일 앞둔 현재까지도 여전히 그에게는 미처 매듭지어지지 않은 논란들이 남아있는 상태다.
전 매니저 A 씨와의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잇따라 불거진 각종 논란들은 대부분 김호중의 사생활과 관련돼 있다. 김호중과 지난 2016년부터 전 소속사에서 함께 일해 온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A 씨의 경우, 현재 김호중을 상대로 1억 3,000만 원의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며, 이 외에도 불법도박 의혹, 전 여자친구 폭행 의혹 등이 연이어 제기됐다.
현재 소속사 측은 과거 불법도박 사실을 인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논란에 "사실무근, 법적 대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그는 전 매니저 A 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지속적으로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기자를 상대로 제기한 2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 중이다.
김호중의 입대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진행 중인 소송을 뒤로한 채 복무를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1991년 10월생으로 병역법 개정에 따라 더 이상 입대를 연기할 수 없는 그에게는 피할 수 없는 입대 결정이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호중이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열릴 수도 있는 재판을 '군사 재판'으로 미루기 위해 도피성 입대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억측도 이어지고 있다.
입대 이후에도 김호중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는 산더미다. 무엇보다도 "법적 대응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던 소속사의 입장처럼 일말의 의혹을 남기지 않는 깨끗한 논란 종결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서는 입대 이후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 중인 각종 소송 건에 대한 결과 역시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호중의 복무기간은 21개월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친 뒤 그가 돌아올 곳은 다시 이 곳이다. 돌아올 그의 진정한 '꽃길 행보'를 위해서라도, 입대 이슈를 통한 '묻어가기 식' 논란 종식은 없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