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태풍 ‘마이삭’이 접근해 오고 있는 가운데 강한 비바람과 함께 일부 강풍 피해가 발생하고, 도로 통제 구간 등도 늘고 있다.
2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부산에서는 20여 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부산에는 오후 8시부터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오후 7시 17분 사하구 한 건물 유리창이 깨졌고, 앞서 오후 6시 56분쯤에는 사상구에서 간판이 강풍에 떨어져 안전조치 됐다. 비슷한 시각 기장군과 부산진구에서도 유리창이 떨어지고, 건물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각각 들어와 소방 인력이 출동하기도 했다.
경찰 112에도 오후 8시 19분쯤 사하구 강변도로에서 중앙분리대에 설치한 봉들이 강풍으로 도로에 날려갔다는 신고 등 10건의 태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9시 10분쯤에는 부산 영도구 남항동에서 강한 파도가 순간적으로 일면서 바닷물이 도로변으로 넘쳤지만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강한 바람에 만조 시간대와 겹쳐 파도가 넘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 통제도 잇따랐다.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사이에 광안리 해수욕장 해안도로, 상습침수가 발생하는 마린시티1로, 광안대로 양방향, 송도해변로, 가덕도 천가교 등 9곳의 통행을 전면 또는 부분 통제했다. 거가대교도 오후 7시 30분부터 통제에 들어갔다.
일부 열차 중단도 발생했다. 코레일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서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3일 낮 12시까지 경부선 열차 5편의 부산역∼동대구역 구간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동해선은 전동열차 6편의 부전역∼일광역 운행을 중지한다. 상행선의 경우 일광역에서 오후 10시 42분부터, 하행선의 경우 부전역에서 오후 10시 47분부터 출발하는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다.
부산지역 강수량은 오후 9시쯤을 기준으로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20㎜ 안팎을 기록하고 있으며.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0m 전후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