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라인ㆍ나무그네ㆍ통나무다리ㆍ숲속전망대ㆍ해먹 등 아이들이 맘놓고 뛰어놀 수 있게 만들어진 도심 숲 공원이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국 모범 사례로 꼽혔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환경부가 주최하고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한 '2020년 제22회 지속가능발전대상 공모전'에서 '아이숲 '다울마당'과 함께하는 숲 놀이터 조성사업'이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다울마당은 '다함께 우리 모두 지혜를 모으는 마당'을 뜻한다.
시는 이번 공모전에서 민ㆍ관협력 사업으로 추진해 온 '야호아이숲' 조성 사례를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야호아이숲은 자연감수성을 잃어가는 도심 아이들이 숲 속에서 흙과 나무를 만지고 자연을 친구삼아 맘껏 뛰놀며 창의성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도록 조성한 숲 놀이터다.
이번에 소개한 야호아이숲은 △금암동 '금암제련공원 생태놀이터 △노송광장 자연놀이터 △시민사회연대인 '야호놀이 어깨동무'가 기획한 '놀이터 지도' 등이다.
전주시내에는 덕진구 전주동물원 앞 '베짱이숲'과 효자동 '솔방울숲' 등 9개 야호아이숲이 조성됐다. 한 곳당 평균 4,000㎡ 규모로 통나무다리와 나무그네 등 어린이가 좋아하는 놀이기구와 베짱이숲의 짚라인 등 각 공원마다 특색있는 놀이시설도 있다.
전주시는 내년에 야호아이숲을 하나 더 조성한다. 연말까지 아이숲을 조성할 공원 선정과 놀이시설 구상 등을 마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야호아이숲 조성을 위해 2015년 아동의 놀 권리와 숲에 관심 있는 여러 분야 시민들로 다을마당을 구성하고 사업 대상지 선정, 사업 구상, 놀이관찰,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해왔다.
아동 관련 단체와 기관, 학계, 시민단체 등으로 '야호놀이 어깨동무'룰 구성해 그간 민간이 주도한 놀이문화 확산과 아동 놀 권리 인식 개선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전주시는 2015년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2017년 6월 유니세프에서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야호아이놀이과'를 신설하는 등 어린이 관련 정책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아동이 놀이의 주체가 되고 모든 시민이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 건강한 놀이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민간기구와 함께 노력하겠다"며 "전주시 놀이정책 브랜드 '야호'처럼 아이들이 신나게 소리를 지르며 뛰노는 모습을 도심 곳곳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