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해수욕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조기 폐장되면서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절반이 넘게 줄고, 범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 부산 7개 해수욕장 이용객은 1,480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94만여명에 비해 59.9% 줄었다.
해수욕장 이용객은 해운대 693만명(38.1% 감소), 광안리 276만명(67.3% 감소), 송정 158만명(61.8% 감소), 송도 182만명(73.2% 감소), 다대포 141만명(76.2%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고 인지도의 해운대해수욕장에 비해 다른 해수욕장의 이용객 감소 폭이 훨씬 높게 나왔다.
이용객 감소에 따라 해수욕장에서의 절도, 성범죄, 폭력 등 5대 범죄 발생률도 지난해 대비 15.2% 감소했다. 몰래카메라 촬영 등 성범죄는 지난해 17건에서 14건으로 3건, 폭력 사건도 10건에서 4건으로 각각 줄었다. 절도 건수는 11건으로 예년과 같았다.
기타 사건은 8건에서 10건으로 늘었는데, 해수욕장 내 마스크 미착용 단속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자 등에 대한 단속 때문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7월 1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지자체와 해수욕장 집합제한 명령 관련 합동 단속을 진행해 1만298명을 계도했고, 마스크 착용 명령에 불응한 2명을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