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낙연 민주당 신임 대표에 "재난수당 결단 기대"

입력
2020.08.31 16:10
"감염 위험 무릅쓰고 일해야 하는 불안정 노동자 걱정"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향해 "2차 전국민재난수당 지급에 대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의 선출 소식을 언급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마련된 긴급재난지원금의 2차 지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 대표는 "소득 불안을 줄여야 국민들이 방역에 협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돈 쓰러 다니다 감염될 것을 걱정할 일이 아니고 돈이 없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일해야 하는 불안정 노동자들을 걱정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앞서 이 대표는 2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소비가 위축돼 있으니 살리자는 의미로 돈이 필요하단 것인데 막상 돈을 줘서 소비하러 많이 다니면 코로나19는 어떻게 하냐"는 우려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심 대표의 주장은 이에 반박하는 내용이다.

심 대표는 또 "지난 3월 1차 재난 수당 지급 때에는 폭발적 감염을 어느 정도 제어한 다음이었기에 두 달 가까이 논쟁이 허용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감염이 확산일로인 긴급상황"이라며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생계의 절벽에 서 있는 대다수 국민의 삶도 위태롭다. 재난 수당이 신속히 지급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 대책을 강조했다. 그는 "거리 두기 강화로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해진 자영업자들, 노래방·피시방·독서실 등 12개 업종과 소규모 음식점 등의 고통에도 응답해야 한다"며 "임대료, 운영비 등을 현금지원 방식으로 지원하되, 추석 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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