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정류소에 특정 기업체 등의 이름을 넣어 판매하는 사업에 나섰다.
31일 울산시에 따르면 정류소에 기업 등의 이름을 사용토록 해 얻어지는 세외수입은 정류소 디자인 및 시설물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기업체, 개인사업체, 다중이용시설 등 민간사업자는 광고효과 및 인지도 상승 등 민관 상생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정류소명칭병기 유상판매사업’은 지난해 공무원연구모임 우수상을 수상한 ‘버스정류소 시설을 활용한 세수증대방안 연구 결과’를 정책화한 것이다.
철도역명, 지하철역명을 병기해 유상 판매는 시행되고 있으나 시내버스정류소 명칭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이다.
정류소명칭병기 방법은 기존 신정3동행정복지센터 정류소의 경우 신정3동행정복지센터(00약국) 형태로 주 정류소명 하단에 표기하게 된다.
울산에는 3,079개의 시내버스정류소가 있어 정류소 표지판, 정류소 스티커, 쉘터 노선안내도, 시내버스 내 안내방송 등 정류소 플랫폼을 활용해 광고를 할 수도 있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조례제정과 정류소명을 정비와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를 거쳐 공정하게 입찰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설정해 안정적인 사용권이 보장되도록 하고 사용료는 감정평가기관에 의뢰해 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식 시 버스택시과장은 “조례를 제정한 후 정류소 명칭을 정비하고 이용객이 많은 대로변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만큼 민과 관이 상호 이익이 되는 모범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