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성 고위공무원 7.6%…지난해보다 줄었다

입력
2020.08.31 15:50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 상반기 심의 결과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의 상반기 심의 결과 올해 고위공무원(3급 이상) 중 여성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7.6%로 나타났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4급 이상) 이상 공직자 중 여성은 21.9%다.

여성가족부(여가부)는 31일 양성평등위원회(양평위)의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의 올해 상반기 이행 실적을 심의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평위는 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 서면으로 각 안건을 심의했다.

점검 결과 상반기 12개 분야 중 8개 분야에서 올해 목표를 조기 달성했으며△고위공무원 △공공기관 임원 △군 간부 △경찰 중 여성 비율은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않았다. 여성 임원이 없는 공공기관도 전체 340곳 중 64곳(공기업 2곳, 준정부 기관 2곳, 기타 공공기관 60곳)에 달했다.

올해 8.2%, 2022년 1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는 고위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지난 6월30일 기준 7.6%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 실적인 7.9%보다 0.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122명이었던 3급이상 여성 고위공무원은 올해 상반기 120명으로 2명 줄었다"고 밝혔다. 중앙부처 4급 이상 과장급 공무원은 21.9%(목표치 21.0%), 지방공무원 과장급(5급 이상)은 19.1%(목표치 18.6%)가 여성으로 집계돼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공공기관 임원 여성 비율은 20.8%로, 올해 목표인 21.8%에 못 미쳤다. 관리자급은 25.4% 목표를 넘은 25.6%로 집계돼 올해 요구치를 다 채웠다. 지방공기업 관리자급도 10.4%로 여성비율 목표치(9.3%)를 초과해 달성했다.

군 간부 중에서는 7.3%(목표치 7.4%)가 여군으로 집계됐다. 경찰 중에서는 12.7%(목표치 13.4%)가 여성이며, 경찰 관리직 가운데서는 6.2%(목표치 6.3%)가 여성이라 아직 국방부와 경찰청의 노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22년까지 공공기관 주요 영역에서 여성의 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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