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블랙팬서'에서 주인공으로 유명했던 배우 채드윅 에런 보스먼이 28일(현지시간 미국 LA 자택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1976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등학생 때까지 농구선수였으나 친구 등의 총격 사건을 겪으면서 작가로 전향, 하워드대에 진학했고 이후 배우가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고인 측은 "영화 '마셜'부터 'Da 5 블러드'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며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블랙팬서의 국왕 티찰라 역할이 고인의 최고 영예였다"고 덧붙였다. 티찰라는 마블 코믹스 첫 흑인 영웅으로 가상의 아프리카 국가 와칸다를 이끄는 왕이다.
이 때문에 블랙팬서는 흑인의 문화적 영웅이었고, 고인의 사망 소식에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장남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3세,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은 물론,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까지 추모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