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워스, 고든 머레이 오토모티브의 T.50의 심장 공개

입력
2020.08.30 13:30

맥라렌 F1의 엔지니어로 명성이 높은 고든 머레이(Gordon Murray)가 설립한 ‘고든 머레이 오토모티브’가 선보인 'T.50'의 엔진을 공급하는 코스워스가 T.50의 V12 엔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일반적인 자동차 브랜드들과 달리 보다 구체적인 엔진의 설계도 등을 함께 공개한 것으로 코스워스의 자신감, 그리고 고든 머레이 오토모티브가 추구하는 성능을 보다 명확히 제시한다.

특히 고든 머레이 오토모티브의 T.50는 전자장비로 가득한 ‘최신의 슈퍼카’와는 사뭇 다른, 보다 ‘전통적인 슈퍼카’를 추구한 차량으로 클래식한 레이아웃과 기술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차량이다.

고든 머레이 오토모티브는 지난 1978년 제시된 고든 머레이의 F1 레이스카를 위한 특별한 ‘아이디어’, 브라밤 BT46B의 모터 구동팬을 탑재해 ‘특별한 가치’를 담고 있는 만큼 '전통적인 고성능 엔진'을 코스워스에 요구헀다.

코스워스 사가 T.50을 위해 개발한 것은 V12 엔진이며, 당초 700마력으로 예고되었던 것에는 조금 못미치지만 654마력이라는 걸출한 성능을 자랑한다.

완전히 새로운, 그러면서도 '전통적인 자연흡기' 구성을 갖추고 있는 T.50의 V12 엔진은 12,100RPM에서 654마력을 과시하는 것과 동시에 9,000RPM에서 47.6kg,m의 토크를 제시해 ‘고회전 엔진’의 가치를 드러낸다.

여기에 T.50의 경량화 기조에 맞춰 H-타입의 6단 수동 변속기, 후륜구동 레이아웃 등이 더해져 즉각적이로 민첩한 움직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스포티한 감성을 높인 서스펜션 시스템 및 브레이크 시스템 또한 더해진다

한편 코스워스의 브루스 우드(Bruce Wood) 상무 이사는 “지금까지의 코스워스의 프로젝트 중 가장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다”라고 설명하며 “이 엔진을 통해 고든 머레이의 T.50은 전설적인 슈퍼카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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